현재 100대 건설사 가운데 워크아웃 중인 업체는 우림과 풍림을 제외해도 13곳에 이른다.
상당수의 중견 건설업체는 취약한 수익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화할 가능성은 높다. 주택사업을 비롯해 토목, 플랜트 등 사업분야가 다양한 대형 건설업체와 달리 주택사업 비중이 크다 보니 지금처럼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수익률이 부실화될 수밖에 없다. 우림건설이 미분양아파트 할인과 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에도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3484억원의 매출액에 17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건 당연한 귀결이다.
업체 부실을 방치할 경우 실업사태, 내수침체 등 경제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건설업계 체질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하루바삐 옥석을 가려 회생 가능한 업체는 자금지원 등을 통해 회생을 도와야 한다. 관급공사와 같은 대규모 사업을 중견업체에 일감으로 확대 배당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반면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는 부실업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시켜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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