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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산을 넘은 느낌이다. 이제는 쾌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동안 강한 예능 이미지로 약 2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음에도 연기자 보다는 방송인의 이미지가 강했던 전혜빈.
하지만 JTBC ‘인수대비’에서 폐비 윤씨 역을 맡은 전혜빈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공감대를 이끌어냈으며 이와 함께 그간의 가벼운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했다.
◇ 폐비윤씨, 의외의 제안..“기대에 부흥하고자 열심히 했다”
극중 전혜빈이 맡은 역은 질투로 인해 성종(백성현 분)의 얼굴에 생채기를 내고 결국 사약을 받아 죽는 인물인 폐비 윤씨(송이).
그간 장서희, 김성령, 구혜선 등이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악녀 ‘폐비 윤씨’역을 소화했지만 전혜빈이 연기한 ‘폐비 윤씨’는 이전의 캐릭터들이 보였던 악녀의 이미지 보다는 성종을 향한 순정을 드러내는 인물이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인물이다.
이에 전혜빈은 자신의 연기 원동력으로 정하연 작가를 꼽으며 “이전에는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 다들 제 과거 모습에 연연하고 가능성을 봐준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정 작가님은 제 가능성을 보고 믿어 주셨다.
이어 그녀는 “나에게 건 기대에 대해 보답도 해드리고 싶고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제 마지막 촬영을 끝낸 후 마련된 회식자리에서 정 작가님이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 그 말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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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열-분노 연기..“폐비 윤씨에 푹 빠져서 했다”
전혜빈이 연기한 ‘폐비 윤씨’는 마주하는 인물에 따라 각각 다른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것은 물론 감정의 깊이와 기복도 큰 인물.
특히 폐비 윤씨는 자신이 업어 키운 성종이 다른 후궁과의 관계를 알고 질투에 몸서리치며 원자(연산군)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슬픔, 힘겹게 오른 중전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불안 등을 지녔기에 극한의 오열과 분노로 복합적인 감정을 분출하는 인물이다.
이에 전혜빈은 “극 초반 한창 윤씨가 패악을 부릴 때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연기 톤에 강하게 변화를 줬다”라며 “나만의 윤씨를 표현하기 위해 돌변하는 느낌들을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극 후반부의 오열 연기에 대해서 “열에 여덟이 오열하는 장면인데 마지막 부에서는 열독이 오를 정도였다”라며 “윤씨는 감정에 단순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처음으로 연기하면서 ‘빠진다’라는 느낌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혜빈은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는 장면에서 실제로 자신이 윤씨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그녀는 “오랫동안 윤씨의 삶을 그려와서 그런지 사약을 받는 장면에서도 빠져 들었다”라며 “전날 예전 방송분을 다시 봤더니 사약을 받는 장면을 촬영을 하고 있는데 머릿 속에서 주마등 처럼 과거가 지나가더라. 그러한 부분들이 감정 몰입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 “기대감 일으키는 연기자 되고 싶다”
‘인수대비’와 ‘폐비 윤씨’를 연기 인생의 주춧돌로 생각한다는 전혜빈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전혜빈은 “‘인수대비’는 정말 어려운 작품이었다”라며 “작품을 마치고 나니 험한 산을 넘은 듯한 쾌감도 밀려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이제는 전문적으로 다른 무엇을 해도 될 것 같다는 든든한 생각이 든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 된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혜빈은 자신이 작품에 출연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전혜빈은 “드라마든 영화든 ‘전혜빈’이 나옴으로써 보고 싶어지게 만들고 싶다”라며 “‘전혜빈’이 나오니 ‘재미있겠다’라거나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라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혜빈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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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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