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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영진위 '영화 산업 디지털 온라인 시장 활성화 포럼' 개최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13 17:52

수정 2012.06.13 17:52

"스마트 기기 확산과 불법 유통이 차단되면 국내 영화 온라인시장 규모는 2011년 1709억원에서 2015년 1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시장규모가 4년 만에 무려 약 6배나 늘어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영화 산업 디지털 온라인 시장 활성화 포럼'에서 윤기욱 밸텍컨설팅 그룹 상무는 영화 부가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상무는 "2000년대 들어 관객수와 극장 매출이 급증했지만, 온라인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홈비디오 시장 붕괴로 2004년부터 부가시장이 급락해 전체 영화시장이 축소됐다"면서 "스마트기기를 통한 수익창출과 수출을 확대하면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위 고정민 부위원장은 "영화산업은 지금까지 TV 충격, 디지털 충격 등 두번의 큰 충격이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면서 Z자형으로 성장했다"면서 "디지털 충격으로 불법 다운로드가 급증하는 등 수익에 부담이 컸지만 인터넷TV(IPTV), 스마트기기 등 새로운 사업이 등장하면서 다시 Z자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TV 등 홈비디오 시장 살려야

그동안 국내 영화산업은 극장 매출이 88%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로, 상영관 흥행이 실패하면 손실을 만회할 방법이 없어 재투자와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겪었다.


영진위에 따르면 글로벌 영화산업 매출비중은 극장 330억달러(36%), 홈비디오 520억달러(57%), 온라인 60억달러(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영화산업 매출비중은 극장 1조2362억원(88%), 홈비디오 298억원(2%), 온라인 1411억원(10%)으로 극장수입이 절대적이다.

이에 대해 윤 상무는 "글로벌 시장은 블루레이 기기 등 확산으로 홈비디오 매출 비중이 극장보다 높다"면서 "국내는 온라인 인프라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불법 다운로드가 만연해 홈비디오 시장이 성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정석 인디플러그 대표는 "2010년 50편의 독립영화를 4주간 조사했더니 약 2만2000건의 불법파일이 돌아다녔다"면서 "최근 4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불법파일이 유출된 '건축학개론'의 손실액이 75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불법 다운로드 근절 적극 나서야"

문화체육관광부는 'IPTV VOD' 등 온라인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영화산업 부가시장의 확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업계 및 학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영화산업 부가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영화산업 부가시장 활성화 TF에 따르면 영화 웹하드 제재 및 저작권 인식 개선으로 최근 3년간 영화 부가시장은 2009년 888억원, 2010년 1109억원, 2011년 1709억원으로 연평균 3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으로 2011년에는 모바일 수익 61억원이 새롭게 추가됐다.

TF는 영화산업의 온라인시장 활성화를 위해 △집중 모니터링 및 실태조사 등으로 웹하드 등록제 실효성 확보 △저예산 독립·예술 영화 지원 등 온라인 부가시장의 다양성 제고 △영화 온라인 통합전산망 구축, 투명한 수익배분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순태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국내 영화시장은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2005년 수준인 1조4000억원 수준에 정체돼 있다"면서 "IPTV 등 부가시장 증가로 재도약 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 법, 제도,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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