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회를 맞은 토니상 시상식이 6월 10일(현지시간) 저녁 8시부터 브로드웨이 비콘 씨어터에서 세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올해의 주인공은 바로 뮤지컬 '원스'. 2007년 동명의 저예산 독립영화를 원작으로 한 달콤쌉사름한 로맨틱 뮤지컬 '원스'는 올해 최다수인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시상식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예상대로 뮤지컬 부문 최우수작품상 뿐 아니라 최우수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화려한 무대장치나 볼거리도, 스타 캐스팅도 없는 소박한 작품이 무려 8관왕을 거머쥔 것은 바로 창의적인 시도와 도전에 바탕을 둔 획기적인 연출력이 정겨움과 애틋함이 가득한 줄거리, 그리고 심금을 저미는 음악을 만나 탄탄한 무비컬로 재탄생했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원스'의 제작비용은 5백만 달러정도이다.)
작년 뮤지컬 부문 최우수작품상인 '몰몬경(Book of Mormon)'의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연 제66회 토니상 시상식은 코미디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올해로 3회째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다.
이번 시상식에서 또다른 주목을 받은 작품은 바로 고전 피터팬의 프리퀄인 '피터 앤 더 스타캐처'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 역시 '원스'와 마찬가지로 저예산을 가지고 스타 캐스팅 없이 독창성을 무기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으며,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은 인종문제에 대한 풍자를 다룬 '클라이본 파크'에게 돌아갔으며 영화배우 휴 잭맨은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오드라 맥도널드는 올해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생애 다섯번째 토니상을, 영화 '클로저' 감독으로 유명한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는,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로 생애 7번째 토니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동 작품은 연극부문 최우수리바이벌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로써 총 37개 후보작품들 중 11개 작품이 토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디즈니 뮤지컬 '뉴시스', '고스트',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포기와 베스', '원스', '갓스펠', '헤어 스프레이', '시스터 액트' 등의 축하 공연 행렬도 이어졌다.
미국 CBS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된 토니상 시상식은, 브로드웨이 작품들만이 수상 자격을 가지며, 580여명의 투표자에 의해 결정된다. 이들은 프로듀서, 디렉터, 디자이너, 배우, 투어링 프리젠터들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브로드웨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타임스퀘어 현장에서도 동시 생중계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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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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