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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병수 사장의 '시기상조론' 먹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19 13:56

수정 2012.06.19 13:56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의 주장이 결국 받아들여졌다.

장병수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KBO 빌딩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 참석해 제 10구단 창단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이날 장 사장은 다른 구단 사장들과 다르게 구본능 총재의 방이 아닌 임시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실로 들어섰다.

이 자리에서 장 사장은 "제10구단 창단은 시기상조다. 선수 수급 문제로 인해 프로야구의 질적 문제와 인프라 문제, 관중 동원 등의 한계가 있다"며 "9, 10구단 창단 논의는 5-10년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의 바람대로 제10구단 창단은 결국 유보가 됐다.
이날 이사회 직후 KBO는 "10구단 창단을 충분한 준비 없이 진행할 경우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야구팀으로는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는 장 사장이 앞서 언급한 선수 수급 문제, 프로야구 질적 하락 문제 등과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다.

앞서 장 사장은 고교 팀이 50여개에 불과한 한국에서 프로팀이 10개나 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의 결정으로 향후 고교야구팀의 증대, 신인 지명제도 보완 등으로 아마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 등 제반을 조성한 후 10구단을 창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일구회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등과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기에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구회와 선수협은 긴급회의를 갖고 10구단 창단 유보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던 수원과 전북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오늘 이사회에는 KBO 구본능 총재와 삼성 김인 대표, SK 신영철 대표, 롯데 장병수 대표, KIA 이삼웅 대표, 두산 김승영 대표, LG 전진우 대표, 한화 정승진 대표, 넥센 이장석 대표, NC 이태일 대표, KBO 양해영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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