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병,성능 같아도 브랜드따라 가격은 2배 차이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내용물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보온·보랭병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료를, 겨울철에는 따뜻한 음료를 휴대할 수 있는데다 특히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외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보온·보랭병의 가격이 성능과는 무관하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보온병(500ml) 12종을 수거해 성능과 누수 등에 대한 품질비교시험을 진행했다. 소비자원은 섭씨 95도의 물을 넣고 실내온도 20도에서 6시간 놔둔 후 물의 온도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죠지루시, 아폴로, 써모스, 코스모스 제품은 80도 이상을 유지해 보온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죠지루시와 써모스의 가격은 각각 3만5000원과 3만3600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코스모스는 2만1900원으로 1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이어 핫앤쿨, 이글루, 블랙스톤, 뉴옵티마는 79~73도의 물 온도를 유지해 '우수' 판정을 받았다. 뉴옵티마(9900원)와 이글루(2만7000원)의 가격 차이는 약 2.7배로 타 제품에 비해 그 차이가 컸다.
마지막으로 스텐칼라전사, 레전드, 페어머그, 테스코는 72도 이하로 측정돼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스텐칼라전사의 가격은 2만1900원으로 12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8900원짜리 테스코의 2.5배였다.
12개 제품들 중 무게가 가장 가벼운 제품은 죠지루시(282g)였으며 가장 무거운 제품은 아폴로(373g)였다. 또한 가격이 가장 싼 제품은 테스코(8900원)였으며 가장 비싼 제품은 죠지루시(3만5000원)로 조사됐다.
뉴옵티마는 물을 따를 때 물줄기가 갈려져 떨어지는 현상이 발견됐으며 이글루와 아폴로, 코스모스는 속마개의 물이 나오는 구멍을 닫지 않고 겉 뚜껑을 닫았을 때 물이 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성능 표시가 겉으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이번 품질비교시험 결과표나 다른 소비자들의 후기를 참고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12개 제품들에 대한 품질비교시험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가 행복한 블로그(http://blog.kca.go.kr/index.php)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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