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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곤 서일대 전 이사장 “학교 이사장으로 복귀하면 사이버대·대학원대학 설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3 17:15

수정 2012.09.13 17:15

이용곤 서일대 전 이사장 “학교 이사장으로 복귀하면 사이버대·대학원대학 설립”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서일대를 이끌 기회를 준다면 학교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습니다."

서일대의 학교법인인 세방학원 이용곤 전 이사장(78·사진)은 자신이 설립한 서일대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았으니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가 이 전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13일 찾아간 서울 면목동 서일대 인근에 있는 그의 자택은 오래된 2층 양옥집이었다. 주변에서는 365일 태극기 다는 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교 위해 마지막 봉사"

이 전 이사장 자택의 2층 거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서일대 이사장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1999년 10월 당시 교육부(현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교비 56억원 횡령 등의 혐의로 이듬해 2월 재단의 이사 5명과 함께 이사 승인이 취소됐다. 이후 서일대에는 관선이사가 파견돼 10년 가까이 학교를 운영해왔다. 2009년 11월에는 교과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이사 체제 복귀를 선언했다. 사분위는 관선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복귀된 서일대가 설립자 추천이사 4명, 교과부 추천이사 2명, 학교구성원 추천이사 1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결정했다. 대학 설립자의 건학이념의 유지발전을 중시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재단 이사회는 이재연 이사장 등 이사들이 새로 선임돼 새출발의 계기가 마련됐으나 이사들의 이해관계와 학교 구성원들의 개입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재단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사들의 사표 제출이 계속돼 현재 이사회에는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 3명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의결정족수 4명을 채우지 못함에 따라 가장 최근에 사임한 김성수 연세대 교수(학교구성원 추천이사)의 출석이 있어야만 이사회 회의가 유효하게 열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이사장은 이사회 구성이 최우선 해결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10년 동안 사실상 학교에 주인이 없는 상태가 지속돼 서일대의 예전 명성을 상당 부분 잃어버리고 취업률도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학교의 주인격인 내가 학교를 위해 마지막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분위의 결정에 따라 4명의 이사를 추천했지만 이사들의 사임이 잇따라 현재 학교의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없는 단계이므로 이사회가 합의를 통해 이사 선출을 앞당겨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자로 남고 싶은 마음 뿐"

이 전 이사장은 학교에 복귀한다면 사이버대와 대학원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출연해 지난해 11월 세방교육문화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현금과 경기 남양주와 양평 일대의 토지 약 30만㎡를 내놨다. 지난 3월에는 이 재단을 통해 서일대 학생 95명 등 10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가 내놓은 토지 약 30만㎡에 대한 수익사업은 현재 삼성증권을 통해 컨설팅용역 중이다. 이 땅에는 향후 실버타운과 야구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해 광복절 행사 때 변호사와 서일대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가진 땅을 모두 장학재단에 내놓겠다고 발표하고 유언장을 작성해 공증했다"며 "평생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육자로 남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