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못마땅한 소개팅 공식 男 애프터 신청 女?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7 10:24

수정 2012.09.17 10:24

미혼女 67% “진짜 괜찮은 사람 소개팅 안나온다”

소개팅 문화에 대해 미혼 남성들은 남성 주도의 만남 공식을 부담스러워 하는 반면 여성들은 낮은 성공 확률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1337명(남 691명, 여 646명)을 대상으로 '2030 세대의 소개팅 문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9%는 '현재 소개팅 공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72.1%가 반대 목소리를 내 더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못마땅한 소개팅 공식 男 애프터 신청 女?

'이해할 수 없는 소개팅 공식'(복수응답)으로 남성의 절반은 '애프터 신청은 남자가 먼저 해야 한다'(50.5%)는 불평등을 꼽았다. 아울러 '소개팅 비용은 남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44.6%), '소개팅 코스는 남자가 정해야 한다'(34.7%) 등 남성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소개팅 공식에 난색을 보였다.



이밖에 '여자가 주선하면 예쁜 여자가 안 나온다'(30%)며 여성의 묘한 심리를 지적하거나 '파스타, 스테이크 등 양식만 먹어야 한다'(27.4%)며 소개팅 메뉴에도 거부감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정말 괜찮은 사람은 소개팅에 안 나온다'(67.3%)는 소개팅 공식을 가장 불만스러워 했다. 또한 '주선자는 눈이 높으면서 정작 별로인 상대를 소개한다'(39.8%), '소개팅 성공 여부는 만난 지 3초 만에 결정된다'(31.1%) 등 대체로 소개팅에서 인연을 만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토로했다.

'직접 겪어 본 소개팅의 불편한 진실'을 묻는 질문에 남성과 여성 모두 '내가 마음에 들면 상대가 거절, 나를 마음에 들어 하면 내가 거절하게 된다'(53%)는 어긋난 인연을 1순위로 꼽았다. 뒤를 이은 응답으로 남성은 '성격이 괜찮으면 외모가 별로, 외모가 괜찮으면 성격이 별로'(35.7%)인 소개팅 상대의 딜레마를 2순위에 올렸다. 기타 '착한 사람이 좋다더니 착해서 매력 없다고 거절'(32%)이라는 뼈아픈 경험과 '내 스펙 꼼꼼히 따지더니 상대 스펙은 엉망'(30.2%)이었던 실패 사례 등을 들었다.

여성 역시 '성격이 괜찮으면 외모가 별로, 외모가 괜찮으면 성격이 별로'(46%)인 상황을 불편한 진실 2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상대가 마음에 들수록 나의 평소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35.8%)며 아쉬워했고 '예의상 던진 칭찬에 진짜 잘난 줄 안다'(33.9%)며 우쭐대는 상대에 대해 불쾌감을 보였다.

오미경 이츄 팀장은 "미혼남녀 모두 불문율처럼 굳어진 소개팅 문화에 불편을 느끼면서도 성별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며 "때로는 여성이 리드하는 등 상대 입장을 배려하는 것이 솔로탈출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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