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

日, 일회용 콘택트 시장 넘보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7 13:04

수정 2012.09.17 13:04

편리성-위생 탁월 대체제 증가
컬러콘택트 패션 소품 인기몰이
일본 콘택트렌즈 제품별 시장 점유율

현재 사용인구 1500만 명, 금액기준 1736억 엔의 거대한 시장인 일본 콘택트렌즈 시장은 저출산.고령화 사회 구조 속에서 2005년을 정점으로 성장을 멈추고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존 RGP, 병렌즈에 비해 일회용 렌즈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점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일회용 렌즈는 2011년 전체 시장의 9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르면서 새로운 기회 시장으로 부상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제품에 비해 편리하고 위생 면에서 탁월하다는 점 때문이며, 기존 제품 사용자의 대체 제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코트라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현재 일본 내 수입산 제품의 비중은 약 절반 수준으로 메이저 브랜드 보유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내 수입 1, 2위는 각각 바슈롬과 존슨앤존슨이며 한국산 제품의 경우 2009년까지는 0%대로 수입이 전무한 수준이었지만 컬러 콘택트렌즈가 패션 소품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점차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일본 콘택트렌즈 수입 상황은 2010년 총 809억엔 중 한국산이 8.9억엔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1년 총 수입액 866억엔 중 16.8억엔으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1월 일본 콘택트렌즈 진출은 한번의 고비를 넘어야했다.

눈동자 색을 패션 감각에 맞춰 여러가지 색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컬러 콘택트렌즈가 2009년 11월부터 의료기기로 분류돼 약사법 규제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한국과 같이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자유롭게 구매를 할 수 있었지만 이 역시 금지되었다.

현재 일본의 콘택트렌즈는 약사법 상 고도관리의료기기(클래스Ⅲ)로 분류돼 관련 인허가가 필요하며 '표준적인 콘택트렌즈 임상평가에 관한 업계 자주지침', 경품표시법, 전기용품안전법, 공업표준화법 등 관련 지침과 법에서 정한 인허가도 필요하다.

또한 일본 국외에서 제조되는 콘택트렌즈의 경우 외국 제조업자 인정 취득이 필요하며, 일본내에 판매를 위해서는 후생노동성 확인 제수입계 등 다양한 절차가 뒤따르고 있다. 이와 같은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적(약 12개월), 금전적(약 4000만 엔)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본 업계 바이어는 "일본내 시력 보정용은 바슈롬, 존슨앤존슨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 한국산이 이를 따라가기엔 힘들다"며 "하지만 컬러 렌즈는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트렌드에 따라 유행 제품이 변하기 때문에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대만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또 "공정 자동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 역시 높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으로 콘택트렌즈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시간적.금전적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므로 사전에 채산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존 진출 업체나 코트라 등을 통해 관련 경험을 통한 노하우, 애로사항 등에 대해 상담을 받아 전략적인 진출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