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키 ‘110㎝女’ 1만5천명 앞에서 하는말이..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19 17:43

수정 2012.09.19 17:43

지난 18일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의 '열정락서'에서 1만5000여명의 남녀 대학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삼성테크윈 이지영 대리(왼쪽 사진)와 역도선수 장미란이 열강하고 있다. 이 대리는 '연골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으로 110㎝의 작은 키를 극복하고 삼성테크윈에 입사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장 선수는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내 목표에 집중하라"고 권했다.
지난 18일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의 '열정락서'에서 1만5000여명의 남녀 대학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삼성테크윈 이지영 대리(왼쪽 사진)와 역도선수 장미란이 열강하고 있다. 이 대리는 '연골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으로 110㎝의 작은 키를 극복하고 삼성테크윈에 입사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장 선수는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내 목표에 집중하라"고 권했다.

삼성테크윈 이지영 대리 “내 키는 110㎝, 열정의 키는 180㎝”

"신체의 키는 110㎝이지만 열정의 키는 180㎝이다."(이지영 삼성테크윈 대리)

"듣고 위임하라."(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흔들림은 성장의 동력이다."(김난도 서울대 교수)

"남보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라."(장미란 역도선수)

지난 18일 오후 4시, 삼성의 '열정락서' 공연 장소인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 앞엔 남녀 대학생들이 100여m가량 'S자' 모양으로 줄을 늘어섰다. 5시30분 공연이 시작되기까지 꼬리에 꼬리를 문 줄은 줄어들 줄 몰랐다. 웬만한 한류 톱스타의 콘서트를 능가하는 열기다. 공연장 안에는 1만5000여명의 남녀 대학생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대학생 멘토로 나선 강연자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 이지영 삼성테크윈 대리,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장미란 역도선수 등 순이었다. 이들이 토해낸 인생 성공 스토리는 1만2000여 대학생의 '꿈과 열정'에 불을 붙이기에 충분했다.

이지영 대리가 무대로 나왔다는 사회자의 소개가 있었다. 하지만 무대 위엔 보이지 않았다. 순간, "신체의 키는 110㎝로 '루저'이지만 열정의 키는 180㎝로 '위너'다"란 짧고도 강력한 이 대리의 한마디가 울려퍼졌다. 그제서야 '연골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으로 110㎝의 작은 키를 극복하고 삼성테크윈에 입사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이 대리가 또렷하게 보였다.

이 대리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장 큰 역경은 취업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60개 내고 면접은 일곱번 봤다"며 "대부분의 면접관들은 나의 능력보다는 외모를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후 그는 "10여분 안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강펀치'를 하나 준비했다"면서 "나의 강펀치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장애는 불가능이 아니라 불편이다'"라고 소개했다. 결국 그는 역경에 대한 도전을 무기로 삼성에 입사했다.


김난도 교수는 "젊은이들이 흔들림 때문에 제때 해야 할 고민을 하지 못하고 유예한다"면서 "흔들림은 성장의 동력이기 때문에 거부하기보다는 온몸으로 부딪쳐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장미란 선수는 "상대 선수를 의식하는 대신 내 목표를 이루자고 생각하니 경기가 더 잘 되더라"고 성공담을 소개했다.
최치훈 사장은 리더십 비결에 대해 "듣고 위임하라(Listen and Delegate)"고 제시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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