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홍삼 가운데 올 추석에는 저렴한 가격에 부피가 큰 액상 제품들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은 크고 무거워야 한다'는 인식이 홍삼 구매에도 반영된 것이다.
24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정관장의 '홍삼톤' 3종 제품(홍삼톤골드, 홍삼톤마일드, 홍삼톤리미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90% 증가했다.
정관장 측은 이들 제품의 인기 원인을 파우치형태의 액상형 제품인 것을 꼽았다. 액상형 제품이 다른 홍삼 제품에 비해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홍삼톤마일드(60포)' 제품은 판매되고 있는 정관장 제품 중 가장 부피가 큰 제품으로 무게가 4.6kg, 제품 박스 가로 길이가 35.5cm에 달한다. '홍삼톤골드' 역시 무게 2.6kg, 포장박스 가로 길이 34.5cm다.
정관장 코스모타워점의 권수경 매니저는 "명절 선물로 홍삼을 구매하는 고객 중 매장에서 가장 부피가 큰 제품을 고른 후, 본인이 생각한 가격대의 홍삼을 구매하는 고객이 상당수 있다"며 "특히 택배로 고향에 선물을 보내는 고객 중 50% 이상은 홍삼톤류를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 추석연휴가 3일로 예년에 비해 짧아 귀성을 못가는 고객들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을 선물로 특히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 홍삼 제품 중에 추석 선물로 가장 판매가 된 제품 역시 액상형 제품인 '홍삼 한뿌리'다.
CJ제일제당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큰 제품을 명절 선물로 찾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평소 적용되는 일반형 포장 대신 펼침형 포장 제품을 명절 기간 특별히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 김송수 부장은 "소비자들이 같은 가격이면 부피가 커 보이는 선물세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추석에는 펼침형 포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펼침형 제품은 선물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 F&B의 홍산 브랜드 천지인 역시 올 추석을 앞두고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으로 파우치형 액상 제품인 '천지인 6년근 순홍삼액 20포'가 꼽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