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수장 5명 변경.. 메이어가 야후를 구할까


1년간 5명의 수장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야후가 구글 출신 37세 여성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신사업전략 공개 등으로 새 도약을 꿈꾼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엔가젯에 따르면 야후 메이어 CEO는 25일 전 직원에게 야후 개혁의 새로운 플랜을 발표한다. 메이어는 지난 13년 동안 구글의 핵심 부서를 거친 베테랑이다. 메이어는 구글에서 G메일, 구글뉴스, 구글맵 등을 전담하는 부서를 통솔한 경험으로 야후의 웹 서비스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학력 허위기재 논란으로 낙마한 스콧 톰슨 전 CEO가 취임 초기에 e커머스를 강화하고 사용자들의 정보로 광고주들의 마음을 얻으려 했던 행보와 대조를 이룬다.

지난 1년간 야후는 5명의 수장이 물러나는 등 진통을 겪으며 새 트렌드에 맞는 신사업을 내놓지 못하면서 구글 등에 밀려 고전했다.

지난해 9월 야후 CEO 캐럴 바츠는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이사회로부터 갑작스러운 해고통고를 받고 물러났다.

이후 야후의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도 올해 1월 이사회를 포함한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1월 야후의 새 사령탑에 오른 스콧 톰슨도 허위 학력기재 논란으로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났으며 야후의 전무이사를 지낸 로스 레빈슨이 임시 CEO를 맡기도 했다.

잇단 수장들의 낙마로 어려움에 처한 야후를 7월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는 메이어가 구글, 페이스북 등과 경쟁할 전략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다. 야후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투자했던 지분을 76억달러에 매각했다. 마리사는 세금과 주주환원 금액을 제외한 6억달러 이상을 신성장동력 발굴에 쓰기로 했다.

메이어의 야후는 웹 서비스 개편과 아울러 모바일 사업도 본격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어는 야후의 글로벌 직원들에게 아이폰이나 갤럭시 등 스마트폰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메이어는 야후 일부 직원이 최신 모바일 트렌드에 걸맞지 않은 블랙베리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유튜브와 차별화된 고품격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방송사, 프로덕션 등과 협력을 강화했다. 야후는 미국 인기 드라마 CSI 시리즈의 창작자인 앤서니 E 주이커가 제작한 최신 디지털 블록버스터 '사이버게돈'을 25일(한국시간)부터 세계 25개국 야후 사이트에서 독점 서비스한다.

야후코리아 이경한 대표는 "지난해 9월 초 취임해 1년간 야후 본사 CEO가 다섯 번째 바뀌는 등 리더십이 안정되지 않았다"면서 "밖에서 봤던 야후는 몇 년간 제대로 된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지만 새 CEO 취임 2개월이 되면서 야후의 새 비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