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 대통령 큰형 상은씨 특검 출석,靑 비서-시형씨 돈거래 정황포착

남형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01 17:35

수정 2012.11.01 17:35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서울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서울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79)이 서울 내곡동 대통령 사저 매입 과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광범)의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 사위의 부축을 받아 승용차에서 내린 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안(조사실)에서 얘기하겠다"고 간단히 답하고 곧바로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이 회장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대금으로 6억원을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 현금으로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팀은 자금이 전달된 시기와 경위, 당시 차용증 작성 경위, 자금의 실제 소유주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 관계자는 "시형씨 소환조사 때에 비해서는 적지만 상당한 분량의 질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검 수사 직전인 지난달 15일 중국으로 출국해 열흘 뒤인 24일 귀국했지만 특검팀의 잇따른 출석요구에도 계속 미뤄오다 이날 출석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구급차 한 대가 대기했다.

이날 이 회장 출석으로 특검팀의 수사는 사실상 반환점을 돌았다. 한 달의 수사기간으로 출범한 이광범 특검팀은 이날이 출범 보름째다. 수사기간을 1차 15일에 한해 연장할 수 있지만 현재 청와대 분위기를 고려할 때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1차 수사기간 내에 조사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공소장 작성 등 준비기간을 고려할 때 특검팀의 실질적인 수사기간은 다음 주면 끝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특검팀이 최근 김윤옥 여사의 비서진과 시형씨 사이에 돈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남은 기간 수사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특검팀은 시형씨 재소환과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특검팀 관계자는 "중요한 자료가 대부분 저기(청와대)에 있다"며 "'무죄 특검'이라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해 청와대 측의 수사협조 여부에 따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을 열어놨다.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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