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사 전 영업부장 최모씨(49)와 S사 전 거래처 영업부장 배모씨(45)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모씨 등 3명은 지난해 5월부터 자신들이 근무하던 S사에서 건설중장비의 바퀴를 결합하는 핵심부품인 '링크(LINK)' 제조에 사용되는 금형설계도면 등을 컴퓨터 이동식저장장치(USB)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9월 동종업체를 설립해 같은 제품을 생산,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씨는 최씨 등이 빼낸 기술로 생산한 제품을 납품받는 조건으로 1억1000만원 상당을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사의 중장비 링크 금형제조 핵심기술도면 등 1만4854종을 무더기로 유출한 것으로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방위산업체 납품 등으로 관련분야 국내시장 25%를 점유하고 있는 S사는 수년간에 걸쳐 31억원 상당을 투자, 연구개발에 성공했지만 이번 기술유출로 향후 5년간 220억원 상당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한궤도 링크는 포크레인 등 건설중장비 바퀴를 결합하는 핵심부품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