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5년전 해운대서 잃어버린 아들, 매일 더 그리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1 16:46

수정 2012.11.11 16:46

25년 전 실종된 오모씨의 아들 홍봉수(당시 5세).
25년 전 실종된 오모씨의 아들 홍봉수(당시 5세).

파이낸셜뉴스와 공동으로 '잃어버린 가족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 182(실종아동찾기)센터에 25년 전 잃은 아들을 찾는 사연이 접수됐다. 또 34년 전에 생활고를 겪던 중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는 신고도 접수됐다.

25년 전에 잃은 아들을 찾아달라는 사연 접수자는 실종 당시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주변 수색을 벌였으나 결국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34년 전에 실종된 딸의 행방을 찾는 사연은 접수자가 딸의 특이점 등을 기억하지 못해 경찰과 해외입양단체, 유관기관 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11일 182센터 등에 따르면 오모씨(56·여)는 지난 1987년 8월 23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잃은 아들 홍봉수씨(30·당시 5세)를 찾고 싶다는 사연을 최근 접수했다.



오씨는 당시 아들과 함께 해운대 바닷가에서 횟집을 운영하던 친척집을 방문했다. 오씨 등은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린 해운대 바닷가로 나갔다가 아들 홍씨를 잃어버렸다. 아들의 실종에 따라 오씨는 인근 파출소에 실종신고한 뒤 경찰의 도움을 받아 해운대 바닷가 등지를 수색했으나 결국 찾지 못해 25년간 생이별 상태다. 오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각종 매체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다. 아들은 눈이 동그랗고 속쌍꺼풀이 있었으며 피부는 검은 편으로, 여자아이처럼 예쁘게 생긴 외모였다고 오씨는 전했다. 그는 또 아들의 팔에 희미한 회색점이, 머리 가마는 뒤쪽으로 치우쳐 있었으며 당시 손가락 열 개의 지문이 동글동글하게 똑같은 모양새였다고 기억했다. 오씨는 "나이가 들수록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며 "잃어버린 아들이 매일매일 생각나 꼭 찾아서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또 신모씨(73)도 1978년 전남 고흥에서 실종된 막내딸(41·당시 4세)을 찾고 싶다는 사연으로 182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신씨는 실종된 딸이 할아버지댁인 고흥에서 생활하다가 할아버지와 함께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실종됐다고 밝혔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녀를 찾기 위해 수소문, 여수역 인근 파출소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신씨의 아내는 가출한 상태였고 아들 두 명과 막내딸은 할아버지댁에서 생활했는데 할아버지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막내딸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신씨는 추측했다.


그는 세월이 많이 흘러 딸의 어릴 적 외모에 대해 뚜렷이 기억할 수는 없으나 얼굴이 둥글고 단발머리였다고 설명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