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깨진 아이유, 독으로 작용해버린 ‘국민 여동생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1 20:51

수정 2012.11.11 20:51



아이유와 은혁의 ‘의문의 사진’이 공개된 이후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3시경 아이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민낯으로 밀착해 사진을 촬영한 아이유와 은혁의 모습이 담겨있었고, 이 때문에 둘이 연인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의 열애설이 확산되자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서둘러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둘은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 확대해석을 말아달라”며 사태의 진화에 나섰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네티즌들과 팬들은 아이유와 은혁의 복장, 둘의 표정, 밀착정도 등을 거론하며 소속사측의 해명을 쉽게 믿고 있지 못하고 있다.

사실 여러 가지 정황상 소속사의 해명이 거짓이 아닐 가능성은 크다.



먼저 사진 속의 주인공이 아이유와 은혁이라는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본인이 맞다고 인정을 했으며 사진을 게재한 것 역시 해킹 등이 아닌 아이유가 직접 올린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사진 속의 모습만으로는 많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대로 은혁이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지 확인이 불분명하고, 아이유가 입고 있는 잠옷 또한 지난 9월 실수로 불에 탄 사실을 밝힌바 있기 때문에 아이유가 불에 탄 잠옷을 억지로 입고 다니는 독특한 취향을 지니고 있지 않는 한 여름에 촬영한 사진이라는 시기적인 설명 역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소속사의 해명이 진실이냐 거짓이냐가 아니라 바로 스캔들의 주인공이 아이유라는 점에 있다.

그동안 옆집 여동생같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던 아이유가 스캔들에 휩싸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동안의 아이유에 대한 삼촌팬들의 환상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스캔들의 사실여부를 떠나 이미 성인이 된 아이유가 누구를 만나건, 그건 그녀의 자유다. 그리고 아이유의 열혈팬을 자처하는 많은 팬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은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머릿속으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어도 애써 모르는 척, 아닌 척을 하며 ‘아이유’라는 가수에 대한 ‘이미지’와 ‘환상’을 유지온 팬들의 기대가 이번 사건으로 일순간에 무너져 버린 것이다.

특히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리며 만인의 동생으로 군림하던 아이유인만큼, 그녀가 누군가 ‘특별한 한 사람의 동생’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팬들이 받은 상실감과 실망감은 다른 아이돌이나 스타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이유(사진=DB)

아이유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접한 일본의 한 팬은 “초밥 요리사가 손님을 앞에 두고 ‘방금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왔는데 정말 시원하네요. 아! 걱정하지마세요. 물론 손은 씻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정리했다.

이는 이번 사태를 매우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비유로, 과연 아이유라는 요리사가 ‘찝찝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손님들에게 다시 한 번 거리낌 없이 초밥을 먹게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이유는 1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SBS ‘사랑 나눔 콘서트’에 정상적으로 출연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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