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친→남친..함께 성전환 수술한 10대 커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2 17:00

수정 2012.11.12 17:00

“성별바꿔 다시 교제”.. 함께 성전환수술한 10대 커플 ‘화제’

미국의 한 10대 커플이 각각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교제를 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언론들은 성정체성 혼란을 겪다 최근 함께 성전환 수술을 받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사는 케이티 힐(18·사진 오른쪽)과 애린 앤드류스(15)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

언론에 따르면 케이티는 루크라는 이름의 남자로 태어나 여자가 됐고, 연인인 애린은 에매랄드라는 이름의 여자로 태어나 이제는 남자가 됐다.

성전환 수술 전부터 연인관계였던 이들 커플은 교제 중 성정체성 혼란이라는 같은 고민을 하다 결국 지난 5월 동시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본래 여자였던 애린는 과거 발레리나로 활동했고 미인 대회에서도 우승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지만 성전환 수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수술 후 한 동성애 지지모임에서 다시 만나 연인이 됐다.

케이티는 "우리는 서로에게 완벽한 사람이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정말 잘 맞는다"면서 "이제는 성전환 수술 전 입던 옷을 바꿔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케이티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익명의 기증자는 4만달러(약 4300만원)가 넘는 금액을 기부하며 케이티의 수술비용을 보태기도 했다.

케이티는 "나는 예전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고 인형과 노는 것을 좋아했다.
남자인 내 몸이 너무 싫었다"고 말했으며 애린도 "어렸을 때부터 내가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고민이었다"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이들 커플은 수술 후 얻은 새로운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심경을 표현했다.


한편, 케이티는 여성호르몬 투약을 이미 끝냈으며 애린은 현재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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