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경제민주화 지름길 ‘투명회계’] (5) 현장에서 듣는다 ④삼정KPMG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4 16:11

수정 2012.11.14 16:11

회계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삼정KPMG의 차별화 전략은 독립적인 'DPP(Department of Professional Practice)본부'에서 나온다. DPP본부는 최고위층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그룹 내 모든 서비스의 품질을 제고.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다.

DDP본부의 원칙은 감사업무에 대해선 내부심리를 철저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또 지적사항에 대한 원인 파악 및 구체적인 개선계획도 수립해 반드시 시행한다. 여기에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조율하고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전문가들을 DPP본부에 배속시켜 전산감사 분야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는 기업 회계업무에서 전산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삼정KPMG는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신병일 삼정KPMG DPP본부장 부대표는 14일 "요즘 회계감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산감사"라며 "미국 회계법인들은 전체 회계감사 시간의 20% 이상을 전산감사에 할애한다"며 전산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인지 삼정KPMG는 국내 대형 회계법인 중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회계감사를 수행하지 않은 유일한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신 부대표는 "기업회계의 생명은 정확성과 투명성"이라며 "회계감사는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그 신뢰도를 제고하는 기능이다. 삼정KPMG는 클린 펌(Clean Firm)을 선언한 이후 기업의 분식회계를 철저히 막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정KPMG는 클린 펌 실천을 위해 선진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중 핵심 제도가 바로 산업별 전문 감사부서(LOB·Line of Business)다.

삼정KPMG는 국내 회계법인 최초로 모든 감사조직을 금융, 소비재 시장 및 유통산업, 생산재 시장 등 5개 산업군으로 구분한다. LOB는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의 감사업무만 수행한다.

신 부대표는 "한국 기업이 세계 1등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회계감사 품질 제고가 필수적인 만큼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회계감사 품질을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신 부대표는 "현재 기업들은 자체 회계역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작성해야 할 재무제표를 외부감사인에게 맡기고 외부감사인은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작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재무제표 작성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이고 동시에 외부감사인들에게는 충분한 감사기간과 독립적인 감사업무의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