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거짓말쟁이 대회’ 우승자는 누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16 14:50

수정 2012.11.16 14:50

세계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누굴까?

영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세계 최대의 거짓말쟁이 대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영국 북서부 산톤 브릿지의 주점 '브릿지 인'에서는 '세계 최대의 거짓말쟁이 대회'가 열려 자칭 최고의 거짓말쟁이라는 사람들이 황당한 대결을 벌였다.

5분의 제한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한 '기막힌 거짓말'을 늘어 놓고 심판은 이를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대회 종료 후 심판들은 우승자를 결정하지 못해 밤샘 심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거짓말대회는 거짓말쟁이로 유명했던 19세기 '브릿지 인' 주점 주인 윌 릿슨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대회의 스폰서는 지역 맥주 회사인 제닝스사가 맡아 매년 이 대회를 기념하는 "세계 최대의 거짓말쟁이"(World's Biggest Liar)란 이름의 맥주를 생산해왔다.

대회 우승자는 푸짐한 상금과 맥주 회사의 광고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매년 각지를 대표하는 거짓말쟁이의 신청이 쇄도한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바로 정치인과 변호사다.
이에 주최 측인 '브릿지 인'은 "두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게 직업이라 아마추어들이 그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승자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글렌 보일랜드였다.
글렌 보일랜드는 자신이 찰스 왕세자와 달팽이 경주를 벌였다는 황당한 거짓말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아 우승했다.

rudals1318@fnnews.com 김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