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화면 속 자동차가 멋지다. 사진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 위에 먹으로 그린 수묵화다.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화려한 도시 풍경을 그려온 젊은 화가 장재록(34)의 신작 '또다른 풍경-벤츠'다. 현대 산업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를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려낸 솜씨가 놀랍다. 작가는 오로지 먹으로만 그림을 그렸지만 화려하고 날렵한 자동차의 윤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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