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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곁에 있다고 믿었던 존재들이 입체적으로 살아난다면?
영화 ‘가디언즈’는 세상을 점령하려는 악몽의 신 피치에 맞서 다섯 명의 가디언즈가 힘을 합쳐 전세계 아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상상력을 보호하기 위해 펼치는 거대한 대결을 그린 작품.
해당 영화는 어둡고 차가운 호숫가 밑에 고립되어 있던 주인공 잭 프로스트가 달빛에 눈을 뜨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에 관객들은 ‘잭 프로스트는 어떤 인물일까?’, ‘잭 프로스트는 왜 호수에 갇히게 된 걸까?’, ‘잭 프로스트와 가디언즈는 무슨 관계일까?’ 등의 궁금증을 가지게 되며 극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 누구나 목이 빠져라 기다려본 적이 있는 대상 산타클로스 놀스가 악몽의 신 피치의 기운을 느끼고 부활절 토끼 버니, 이빨요정 투스, 꿈의 요정 샌드맨을 소집하면서 앞서 잭 프로스트가 깨어난 이유에 대한 답이 제시된다.
눈을 내리고 뭐든 꽁꽁 얼릴 수 있는 자신의 주특기로 장난만 일삼았던 사고뭉치 잭 프로스트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가디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 때문.
이처럼 잭 프로스트가 ‘아이들의 수호천사’ 가디언에 합류하게 되면서 극은 스피디하게 흘러가며 긴장감이 조성된다.
이러한 가운데 충무로 스타 이제훈, 류승룡, 유해진, 한혜진, 이종혁이 해당 영화의 국내 더빙을 실감나게 해냄으로써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려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놀스 역의 류승룡과 버니 역의 유해진은 과장된 감탄사 등 특유의 위트로 극 중간 중간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또한 동화를 통해 구전되어 온 놀스, 버니, 투스, 샌드맨, 잭 프로스트의 다섯 명의 가디언들에게 3D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어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무엇보다 영화 속 캐릭터들이 한국인들과 흡사한 모습으로 묘사돼 미국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면서 거리감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가디언즈’는 어린 시절 동심과 함께 자리 잡아 온 캐릭터들에게 새로운 개성과 매력을 더해 보다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이들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어마어마한 능력과 휘황찬란한 공간은 환상적이면서도 현실감을 부여해 어린 시절 한 번쯤 상상해 본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며 동심에 빠져들게 하기도.
더불어 가디언들과 악몽의 신 피치와의 대결은 화려한 스케일로 그려냄으로써 강렬한 임팩트를 남김과 동시에 가슴을 통쾌하게 만든다.
여기에 아이들 간의 신나게 눈싸움하는 모습, 가디언즈의 존재를 굳게 믿으며 잠에 들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 등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현재를, 어른들에게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감을 형성한다.
특히 영화 말미 한 아이의 “우리가 커서 가디언즈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죠?”라는 질문에 잭 프로스트가 “우리는 항상 옆에 있다. 달의 말을 믿도록”이라고 답하는 것으로부터 ‘순수한 믿음’에 대해 생각하게끔 유도하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 편의 작품을 완성시켰다.
한편 ‘가디언즈’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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