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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축구단 내셔널리그 우승 숨은 주역 주기훈 과장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20 17:51

수정 2012.11.20 17:51

코레일 주기훈 과장
코레일 주기훈 과장

【 대전=김원준 기자】"코레일 축구단이 내셔널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거두는데 작은 힘이 나마 보탰다고 생각하니 보람됩니다"

인천을 홈으로 하는 코레일 축구단의 프론트 역할을 맡고 있는 코레일 홍보실의 주기훈 과장 (사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로 뭉쳐 우승을 일궈낸 축구단에 고마운 마음 뿐"이라면서 "선수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축구단은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2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양 국민은행을 3대 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 과장이 축구팀을 포함한 코레일 스포츠단 사무를 맡은 것은 지난해 7월. 그는 이번 내셔널리그 우승 전에도 이미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다. 당시 코레일은 경기 수원시청을 1대 0으로 이기고 남자축구 일반부 정상에 올랐다. 1년 4개월 만에 굵직한 전국대회에서 벌써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것. 프론트가 바뀐 이후 잇따라 우승을 일궈내면서 코레일 축구팀에서 주과장은 '복덩이'로 통한다.
축구단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헌신하는 모습에다 경기장에만 나타나면 승리를 거두는 기분좋은 징크스때문에 축구단 감독이 붙여준 애칭이다.

내셔널리그 경기가 대부분 토요일 전국 각지에서 열리지만 그는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경기장을 찾았다. 선 수들 보다 먼저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에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식당예약과 플래카드, 서포터즈의 응원도구까지 준비하는 일도 빠트리지 않는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카메라를 들고 운동장을 누비며 사진기록을 남긴다.

이번 내셔널리그 챔프전에 모인 수 천명의 코레일 응원단도 그가 일일이 챙겼다.
주 과장은 "집에 초등학생 두명과 세 살배기 막내가 있는데 주말마다 놀아주지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한번도 화내지 않고 이해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그는 선수단 숙소환경을 바꾼 것은 물론 올해 초부터 선수등급제와 해외전지훈련 등을 추진,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주 과장은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간다는 믿음으로 일을 한다"면서 "내년에는 프로와 아마가 총출동하는 FA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프로를 잡는 실업팀이라는 강한 이미지를 심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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