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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치클리닉’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장을 내민 박하선.
드라마 ‘동이’의 단아하선부터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허당하선까지 극과 극의 연기를 보여준 그녀가 영화 ‘음치클리닉’에서 음치녀 동주로 분해 한층 더 망가졌다.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박하선은 솔직함과 털털함으로 똘똘 뭉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 ‘하이킥’ 연장 캐릭터? “동주는 그 자체가 웃긴 캐릭터”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허당하선으로 인기몰이를 한 박하선이 영화 ‘음치클리닉’을 통해 또 다시 코믹 캐릭터로 돌아왔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는 아니라고 인정한 박하선은 “1/4이 비슷하다면 3/4은 엄연히 다르다. 동주가 털털한 모습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킥’에서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완벽한 친구이기 때문에 한 번씩 망가지는 게 웃기다면, 동주는 원래 그 자체가 웃긴 캐릭터다”며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재밌고 기분이 좋아져서 출연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의 계기를 밝혔다.
또한 박하선은 스크린 첫 주연의 부담감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리딩 때 그런 마음을 버렸다”며 “윤상현, 박철민, 김해숙 등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나까지 빡빡하게 가면 빡빡하겠다는 걱정이 생기더라. 그래서 연기할 것도 없이 편안하게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데만 초점을 맞췄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녀는 ‘음치클리닉’에 코믹 요소가 많이 살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영화 ‘와니와 준하’, ‘미술관 옆 동물원’의 소소한 느낌이 좋다는 박하선은 “나 역시 소소한 부문을 통해 가만히 있어도 재밌고 기분 좋은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이 완전히 코미디 장르로 치우쳐서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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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준현 기자) |
◇ 윤상현의 고백..“내 이상형은 아역배우 여진구”
‘음치클리닉’의 홍보 과정에서 파트너 윤상현이 박하선에 대한 호감을 끊임없이 표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상현의 고백에 박하선은 유쾌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동료 이상으로는 상상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윤상현이 ‘너는 예쁜 척 안 해서 좋다’고 하더라. 하지만 화면이 실물보다 더 예쁘다거나, 촬영 기간 동안 살이 찌자 살 빼라고 거침없는 독설도 날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이에 비해 정말 순수한 분이다”며 “지방 촬영 때 조식을 먹으러 숙소에서 나왔는데 윤상현이 차 뒤에 숨어 일본팬에게 선물 받은 물총을 쏘더라. 40대 귀요미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또한 박하선은 이상형에 대해 “남자다운 외모에 다정한 성격을 갖춘 사람이 좋다. 남자 냄새나는 스타일인 여진구가 이상형에 흡사하다”며 “매니저끼리 친분이 있어서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순수하고 귀여운 친구더라. 연하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좋아하게 됐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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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준현 기자) |
◇ “망가지고 나니 여성팬 급격히 줄어”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출연 이후 뭇 남성들의 이상형으로 거듭난 박하선.
유명세를 타고 젊은 남성팬들이 급증한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오히려 고민이 생겼다는 그녀는 “단아하선 시절에는 여성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하이킥’ 때 망가지고 나니 여성팬들이 다 떨어져 나가더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예전에는 여성분들 본인이 팬이라서 사인을 받았다면, 이제는 본인은 아닌데 대신 사인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하지만 ‘음치클리닉’에 여성분들이 공감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시 여성분들이 좋아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는 연기를 위한 노출에 있어서는 거부감이 없다고.
이에 “30살쯤 다른 사람이 봐도 어색하지 않을 때 섹시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노출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아직 많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노출조차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특히 배우라는 대명사를 붙였을 때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박하선은 “어떤 역할을 해도 어울리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며 “단아하선과 허당하선 중간 지점의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 그래서 차기작도 보다 신중하게 고르는 중이다”고 귀띔을 해 그녀의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음치클리닉’은 29일 개봉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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