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전선익 인턴기자】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의류협회(KAMA) 차기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윤세씨(사진)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이민 1세대다. 그는 의류 도매와 제조업을 겸하는 '자바(Jobber)' 시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시유먼데이(See You Monday)'란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오늘날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자바시장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를 만나 LA의류협회가 추진 중인 자바시장의 글로벌화 계획과 향후 운영방안 등에 관해 알아봤다.
-KAMA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향후 계획이라면.
▲자바시장은 미 서부지역에서 단일 시장으론 규모가 가장 크고 높은 잠재적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소평가된 감이 없지 않다. 자바시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제2의 '포에버21'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
-자바시장의 최대 강점이라면.
▲자바시장엔 정식 디자이너만 3000명이 넘고 패턴사가 5000명이 넘을 정도로 대단히 방대하다. 이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의류시장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바시장은 저가품을 취급한다는 이유로 과소평가되고 있다. 자바시장은 디자인에서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이 갖춰진 훌륭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화의 전초 기지로 한국을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그렇다. 한국에는 자바시장이 저가품만을 취급하는 미국의 동대문 시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자바시장에서 생산되는 옷이나 액세서리 등은 한국의 유명 백화점들에서 비싼 가격에 팔릴 만큼 브랜드 가치가 높다. 한국에 자바시장을 바로 알리고 한국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라면.
▲LA 한인의류협회의 지원하에 한국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자바시장에 있는 각종 브랜드들을 한국에 선보이고 점포를 열어 실제로 판매를 할 방침이다. 굳이 서울만 고집하지 않고 처음엔 제2의 도시인 부산 같은 지방 대도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자바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어떤 복안들이 있는지.
▲협회가 약 25년 동안 존속돼 왔지만 자바시장에 있는 한인 의류업체들은 한국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연고지별로 분리돼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화와 제2의 도약을 위해선 이를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질적 향상과 잠재력 제고를 위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능한 1.5세, 2세들을 자바시장으로 끌어들여 이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협회 차원에서 한국에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KOTRA나 그 외 정부기관들과 소통이 원활치 못하다. 미주에 파견된 직원들의 임기가 짧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일할 만하면 본국으로 소환된다.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 차원에서 내실 있는 조치들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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