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작물 먹어도 안전할까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29개 국가의 1억6000만㏊의 농지에서 유전자변형작물(GMO)이 재배 중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국민 정서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수입산 유전자변형작물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들어 왔다. 유전자변형생물체와 관련한 오해와 진실을 문답식으로 알아봤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란.
▲유전자변형생물체는 현대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동물, 식물, 미생물을 말한다.
―유전자변형생물체가 필요한 이유는.
▲유전자변형작물이 개발되면 살충제나 제초제 같은 농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필요가 없어 환경적.인체적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해충저항성 또는 제초제 내성형질을 지닌 유전자변형작물의 경우 작물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다. 산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 현상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됨에 따라 식량 수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전자변형작물의 개발은 불가피하다.
―우리 주변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우리 주변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유전자변형생물체 원료 식품으로는 식용유가 있다. 주변에서 꼼꼼히 살펴보면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원료로 한 콩가루나 옥수수가루가 포함돼 '유전자재조합'이라는 용어가 표시된 가공식품도 있다. 색 바랜 청바지, 콘택트렌즈 용액, 펄프 표백, 세제, 식품첨가물 등에 유전자변형미생물에서 생산된 고기능 효소 등의 물질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안전한가.
▲국제사회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지난 2000년 1월 '바이오안전성의정서'를 채택한 바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사정에 적합하게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를 위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식품으로 이용되는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해서는 인체 유해 여부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경우에만 시판이 허용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인체위해성심사기준을 통과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인체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987년 유전자변형작물이 상용화된 이후 유전자변형작물을 섭취해 죽거나 사고가 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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