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2012년에 뜻을 펴지 못하고 허송세월 했지만 2013년에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취업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구직자 658명을 대상으로 "귀하의 올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는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비육지탄'(21.1%)을 첫 번째로 꼽았다. '비육지탄'이란 오랫동안 말을 타지 못해 넓적다리에 살이 찌는 것을 한탄한 고사에서 나온 말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가지지 못해 헛되이 세월만 보냄을 탄식함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반성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어 △애를 썼지만 겉돌기만 해 답답하다는 '격화소양'(15.7%) △고생을 이겨내며 부지런히 노력했다는 뜻의 '각고면려'(9.4%) △목적까지 아직도 남은 일이 많다는 '전도요원'(9%) △당장의 일에 급급해서 앞일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뜻의 '조불려석'(5.8%)이 상위를 차지했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물실호기'(16.3%)가 1위를 차지해 취업의 기회를 잡기 위해 실력을 갖추면서 준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성심을 다해 안 될 일도 이루겠다는 '사석위호'(12.9%) △처음에 실패한 것도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초부득삼'(10.6%) △마음을 비우고 뜻을 평안히 하겠다는 '허심평의'(9.4%)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원화소복'(9.1%)이 5위 안에 들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2013년도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기업은 물론 구직자들에게도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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