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보다 저렴한 ‘시크릿박스’ 인기 급증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즐겁다?'
유통업계에서 '시크릿 박스'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제품을 박스에 넣어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거나 증정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크릿 박스를 활용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충성도 높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호기심을 자극해 신규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지난해 연말 시크릿 박스를 이용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코오롱FnC의 잡화 브랜드 '쿠론'은 지난달 한정판 '쿠론 홀리데이 시크릿 박스'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지갑, 열쇠고리 등 3가지 아이템을 넣어 구성했고, 남성·여성용으로 구분해 10만원에 판매했다.
시크릿 박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쿠론이 선보인 시크릿 박스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준비한 수량인 100개(남성용 30개, 여성용 70개)가 매진됐다.
이에 앞서 남성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론칭 3주년을 기념해 카드홀더, 양말 등으로 구성한 '커멜박스' 500개를 판매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스페셜 박스 이벤트를 진행했고, 1000개에 달하는 수량을 이틀 만에 모두 팔았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구성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품이 품절되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층이 있기에 가능하다"면서 "시크릿 박스가 마케팅 차원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깜짝 선물을 제공하는 서비스적인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은 지난달 참치 기획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크릿 박스 이벤트를 실시했다. 선착순으로 기획세트 구매 고객 1000명에게 액수에 따라 1만2000~3만7000원 상당의 제품을 시크릿 박스로 구성해 증정한 것. 회사 측은 준비한 제품이 품절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벤트를 계획했던 기간보다 먼저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조지민 기자
■시크릿박스는 내용물을 불투명한 박스에 넣어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정가보다 저렴한 값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