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새해부터 시청자 농락? ‘싸이 낚시에 당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1 08:05

수정 2013.01.01 08:05



‘가요대제전’이 싸이에 대한 낚시성 홍보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12년12월31일 일산 MBC 드림센터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이휘재와 붐, 이준, 서현의 사회로 2012 ‘MBC 가요대제전’이 개최됐다.

특히 이날의 ‘가요대제전’은 총 46개팀 165명의 가수들의 출연과 함께 방송3사 연말 음악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월드스타 싸이의 출연을 예고하고 나서 더욱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가요대제전’의 MC 이휘재와 붐, 이준, 서현 등은 방송시작부터 “유일하게 MBC에서만 싸이를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하는가하며, 방송중간에도 계속해서 싸이의 출연을 예고하는 영상을 내보내 한국팬들을 위한 그의 새해 첫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등장한 싸이의 모습은 미국에서 촬영한 인터뷰영상과 기존 공연의 편집영상이 전부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늦은 밤까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던 새로운 공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허무함을 안겼다.



현재 싸이가 미국에 체류 중인 관계로 직접 무대에 서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영상으로 출연한다는 것은 애초에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MBC는 이러한 점을 명확히 알리지 않은 채 단지 ‘방송3사 중 유일하게 싸이를 섭외했다’는 점만을 강조해왔고, 또 영상출연 사실을 알고 있던 시청자들 역시 공개된 내용과 영상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낚시에 당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SNS 등에는 “새해 첫날부터 기분 안 좋은 낚시에 걸렸네”, “그렇게 바람 잡더니 결국은 시청자 농락”, “싸이 춤 추는 거 보겠다고 장인어른 장모님 가족 모두 싸이 밤새 기다렸는데 VCR나오고 마네. 너무한 것 아닌가. 시청자를 너무 우습게 본 것 같은데” 등 이를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이날 ‘가요대제전’의 무대는 ‘K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신구(新舊) 뮤지션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을 만한 무대와 MC들의 깔끔한 진행을 선보였기 때문에 ‘싸이 낚시’는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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