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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노벨상 석학교수팀, 中서 200억 연구 따내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2 13:59

수정 2013.01.02 13:59

국내 대학에 초빙된 노벨상 수상 석학교수가 국내 과학자들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신약 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따내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총장 송희영)는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 교수(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미 스탠퍼드대 교수·건국대 신기술융합학과)가 쑨원대학과 함께 중국 광저우성으로부터 5년간 연간 40억원이 투입되는 중국 신약개발과제인 '광저우 3차 선도 혁신 연구개발 팀 리더십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3년부터 연구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중국의 이번 신약개발 연구는 노벨상 수상 석학과 국내 연구진의 공동연구소인 건국대 KU글로벌랩의 강린우 교수(생명과학과), 연세대 김영준 교수(생화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의과대학 유이치로 다카기 교수, 중국 쑨원대학의 쭝왕 박사와 큉리 박사 등 5명의 실무 연구책임자로 이뤄졌다. 제네릭(복제의약품)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이스라엘 테바 자회사인 미국 코크리스탈 디스커버리가 참여한다.

국내 대학의 해외 석학과 국내외 연구진이 세계 최고의 바이오 신약 회사와 함께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연구비를 받아 한·중·미 공조로 국제연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로저 콘버그 건국대 석학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기반을 둔 세계 13위 제약회사이자 바이오 벤처 기업 코크리스탈 디스커버리를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다.
이 회사는 제네릭 분야 세계 1위인 테바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로저 콘버그 석학교수는 생명체 유전정보가 세포 내 유전자(DNA)에서 유전정보전달물질(RNA)로 전달되는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지난 2006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으며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됐다.


아버지에 이어 노벨상을 받은 '부자(父子) 노벨상 수상자'로 잘 알려진 그는 건국대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 과제에도 참여, 한예선 교수팀과 '전사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 프로테오믹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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