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점-103점-49점. LG가 최근 3경기에서 차례로 올린 팀 득점이다. 어디로 튀어 오를지 예측하기 힘든 럭비공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가 KCC를 상대로 2013년 첫 승 신고에 도전한다.
LG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시즌 13승13패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인 LG는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KCC와 함께 ‘최약체’ 팀으로 분류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KCC가 1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것과 달리 LG의 분전은 중위권 순위 싸움을 더욱 뜨겁게 만들면서 올시즌 KBL에 또다른 흥미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LG의 가장 큰 강점은 로드 벤슨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외곽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LG는 올시즌 경기당 7.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체 1위에 올라있고, 35.13%(2위)로 순도 높은 적중률까지 과시 중이다.
그러나 외곽슛 중심의 공격 패턴은 결국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양궁 부대가 폭발할 경우 상위권 팀들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약체 팀들과도 진땀 승부를 펼쳐야 할 만큼 경기력이 들쑥날쑥 했던 것. 이와 같은 기복 문제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맞물려 경기 내 쿼터마다도 여지없이 드러나며 LG 팬들을 여러 차례 울고 웃게 했다.
여기에 LG는 경기당 실책 역시 13.1개를 범해 동부, KCC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외곽슛과 실책 모두 경기 흐름을 한 순간에 뒤바꿔 놓을 수 있는 요소들이다. 결국 LG가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의 해결이 가장 시급한 셈.
LG의 널뛰기 기복은 홈과 원정 경기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LG는 창원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9승4패의 좋은 홈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반대로 원정에서는 4승9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록 KCC가 4승2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이 가운데 홈에서 3승(9패)을 챙겼음을 감안한다면 원정에 약한 LG로서도 결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이미 LG는 창원 홈경기에서조차 KCC와 1승1패를 주고받으며 우위를 점한 상황이 아니다.
KCC의 최근 기세가 썩 나쁘지 않다는 점도 LG로서는 악재다. 지난달 30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7연패를 끊어낸 KCC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8점 차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비록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과이기는 하지만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효범-알렉산더를 받아온 이후 점차 분위기를 쇄신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 첫 연승에 대한 KCC의 의지가 강한 만큼 LG로서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LG에게 다행스러운 부분도 있다. 지난달 22일 이후 9일간 5경기를 빡빡하게 소화해야 했던 LG는 특히 백투백 경기가 열렸던 30일 모비스전에서 35점 차 완패를 당해야 했다. 그러나 LG는 당시의 충격은 물론이거니와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할 시간도 어느 정도 확보한 채로 2013년 첫 경기를 열게 됐다. LG는 올시즌 최소 이틀 이상의 휴식을 취한 뒤 치른 13경기에서 8승5패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시즌 성적 13승13패. 팀 평균 득-실점 마진 ‘0’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실제 경기 내용에서는 널뛰기 행보를 이어오고 팀이 바로 LG다. 과연 LG가 이러한 우려를 KCC전에서 깨끗이 털어내며 단독 4위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움켜쥐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