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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카도쿠라 켄(40)과 조범현(53) 전 KIA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2일 삼성은 “카도쿠라를 투수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며 “아울러 조범현 전 KIA 감독도 포수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올 한해 삼성 포수들의 기량 향상을 돕는다”고 밝혔다.
카도쿠라는 지난 2011시즌에 삼성 소속으로 활약했던 경력이 있다. 일본 리그에서 13시즌 동안 76승82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던 카도쿠라는 2009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뒤 3시즌 동안 SK와 삼성에서 27승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남겼다.
▲ 오치아이 코치 공백 없다
카도쿠라는 지난 2011년 삼성에서 뛰면서 16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특히 배영수, 안지만 등 삼성의 투수들은 당시 카도쿠라 인스트럭터를 ‘쿠라 형님’이라 부르며 잘 따랐다. 그다지 힘 들이지 않고 던지면서도 공에 회전을 많이 주는 카도쿠라의 피칭 스타일을 배우려는 투수들도 많았다. 국내 선수들과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보여줬던 카도쿠라가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삼성에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지난 3년간 삼성 투수들을 가르쳤던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투수진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외부 시각도 있었다. 대신 삼성은 카도쿠라 인스트럭터 영입을 통해 젊은 투수들의 기본기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교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 등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도쿠라 인스트럭터가 2군에서 투수들을 조련할지 1군에도 동행할지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아울러 지난 11월 한 달 일정으로 가을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던 조범현 포수 인스트럭터도 올 한해 삼성 포수들을 계속 가르치기로 했다. 조 인스트럭터의 영입으로 차세대 주전포수로 떠오르고 있는 이지영을 비롯한 삼성의 젊은 포수 자원이 올 시즌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어낸 삼성이 ‘조범현-카도쿠라 인스트럭터 체제’를 구축한 것은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다.
삼성은 명문 구단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전 위주로 바쁘게 돌아가는 1군 코칭스태프 외에 이른바 ‘육성’에 전념할 수 있는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기초체력을 구축하고, 나아가 전력 누수 없이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장기적인 플랜인 셈이다.
또한 삼성은 이와 같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유망주들을 키워내는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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