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자업계의 ‘차세대 먹거리’ OLED TV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2 18:03

수정 2013.01.02 18:03

전자업계의 ‘차세대 먹거리’ OLED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지금까지 주로 휴대폰 화면으로 쓰였다. 두께가 얇고 선명도가 높은 대신 크게 만들기가 어렵고 단가가 비쌌다.

전자업계는 OLED TV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OLED만의 특장점 때문이다.

우선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처럼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없어 패널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반응속도 역시 LCD보다 1000배, 발광다이오드(LED)보다는 100배 이상 빠르다. 그렇다보니 잔상이 남지 않아 영상이 자연스럽다.

지금까지 삼성과 LG는 OLED TV 상용화를 앞두고 각기 다른 기술을 통해 제품 양산에 집중해왔다.

우선 삼성이 쓰는 'RGB(적·녹·청)방식'이란 적색, 녹색, 청색의 유기발광물질을 유리기판의 개별 화소에 수평으로 증착해 컬러필터 없이 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은 증착에 어려움이 있어 대형화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플렉서블디스플레이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새해를 맞아 LG전자가 선보인 '올레드TV'는 'WRGB(백·적·녹·청) 방식'의 OLE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WRGB 방식은 적색, 녹색, 청색의 유기발광물질을 유리기판에 수직으로 증착하는 기술이다.

세 가지 색의 유기발광물질을 수직으로 증착하면 모든 개별 화소가 흰색의 빛을 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패널이 색을 내도록 하려면 컬러필터가 필요한데 그렇다보니 RGB방식으로 TV를 만들 때보다 생산비용이 더 든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발열이 낮을 뿐만 아니라 대형TV 제작에 적합하다. 또한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소자를 통해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정확하고 깊은 색상을 표현한다. 결국 삼성전자가 수율 문제로 고심하는 동안 LG전자가 먼저 제품화로 치고 나간 셈이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4컬러 픽셀에서 나오는 빛을 한 번 더 정제해 고르게 분산시키는 '컬러 리파이너' 기술을 적용했다. 그 덕분에 시청자는 어느 위치에서든지 한결같은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만큼 시야각이 좋다는 뜻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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