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당국 “해외점포 외화유동성 늘려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3 17:27

수정 2013.01.03 17:27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들은 내년까지 외화유동성을 더 늘리고 외화예금 등 외화유동성 확대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외화차입을 국내 본점에 의존하지 말고 법인 스스로 외화유동성을 마련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 본점은 금융위기가 와도 버티고도 남을 만큼의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점포는 본점 차입 의존도가 50% 정도 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지난해 말 국내은행에 전체 경영성과지표(KPI) 점수 중 외화유동성 부분을 10%까지 늘릴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외점포는 내년까지 20%까지 늘려야 한다. 국내 은행 중 일부 은행은 이미 외화유동성 부분을 10%까지 늘린 상태지만 지방은행 등 대다수 은행들은 아직 KPI에 이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해외점포들은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014년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이들은 내년까지 전체 KPI 점수 중 외화유동성 부분을 20%까지 높여야 한다.

이는 해외점포들도 본점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함을 의미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현지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50.3%다. 2010년 상반기에는 41.8%밖에 되지 않았지만 계속적으로 본점 의존도를 줄여 왔다.


그러나 금감원은 해외점포들이 현지에서 외화를 차입하고 운용할 때 외화차입 상환 시기와 외화운용 시기가 잘 맞지 않아 본점에서 외화를 차입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외화유동성 비율을 맞추라는 것은 현지의 외화조달 및 운용계획을 잘 세우라는 것"이라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본점에서 외화를 차입하는 경우를 줄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결국 해외점포들은 외화차입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외화유동성, 즉 외화예수금을 많이 늘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