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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 정부 매입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4 13:35

수정 2013.01.04 13:35

알펜시아
알펜시아

알펜시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균)가 '알펜시아 문제' 해결을 강원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줄 것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현재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알펜시아와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정부가 동계스포츠지구를 매입,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유지·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1등 공신

알펜시아는 지난 2010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2014 동계올림픽 재도전을 위해 개·폐회식 장소 및 경기장 등 올림픽 핵심 기반시설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완공됐다. 이곳의 총 사업비는 약 1조 6800억원, 골프빌라 지구, 호텔·콘도 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구성돼 있다.

세 번째 도전이었던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알펜시아는 경쟁 도시에 비해 월등한 경기시설로 호평을 받으며 올림픽 유치에 1등 공신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총 사업비 중 약 1조원을 공사채로 발행했고, 현재 하루 이자만 1억원을 부담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만기도래하는 공사채가 5673억, 알펜시아 연 매출 약 450억 원으로는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상환도 어려운 파산상태에 직면해 있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국제스포츠대회 시설을 지방공사의 열악한 재정으로 감당하다 결국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국내 유일의 동계종목 선수촌

알펜시아 동계스포츠 지구 사업비는 2711억원으로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구성됐다. 이 곳은 현재 각종 동계스포츠 대회는 물론 국가대표와 어린 꿈나무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대부분 무상 제공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약 2만 4000 여 명의 선수들이 대회 장소와 훈련장 용도로 사용해 왔다.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지방공사가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하계종목 선수촌의 경우 서울 태릉, 충북 진천, 강원 태백 등 3개소나 되지만 동계종목 선수촌은 단 한 곳도 없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가적 차원의 국제 스포츠대회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에서 제대로 된 선수촌 하나 없이 우수한 성적을 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에서 국내 유일한 동계 종목 훈련장인 알펜시아 동계스포츠 지구를 인수·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부채 규모 줄이는 것이 급선무

얽히고 설킨 알펜시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1조원에 달하는 부채부터 줄여야 한다.

비대위는 2711억원의 동계스포츠 지구가 매각되면, 부채의 약 30%가 줄어 경영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상황이 호전되면 알펜시아에 대한 국·내외 투자 유치 여건은 물론 골프빌라 및 콘도·호텔 등의 분양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나머지 부채는 알펜시아가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공격적인 분양 정책으로 갚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알펜시아 문제 해결에 공감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여·야 모두 알펜시아 문제 해결을 강원도 공약으로 내놨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공익 목적의 시설을 지방 재정 능력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국가적 지원을 약속한 것.

알펜시아 관계자는 "알펜시아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해 진다면 '2018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가 알펜시아 문제를 강원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