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협회 계열판매사 비용 공시에 따르면 펀드 판매사 계열 펀드의 TER는 평균 1.53%로 나타났다. 반면 비계열사 펀드의 TER는 1.74%였다. TER는 자산운용사가 자율로 결정한다.
금융위원회 판매보수율 권고 수준은 국내주식형펀드는 1.0% 이하, 해외주식형펀드는 1.1% 이하다. 금융위는 지난 2010년 10월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TER를 일정비율 낮추거나 투자기간에 따라 보수를 적게 떼는 체감식(CDSC)을 선택하라고 자산운용사에 권고했다.
보수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판매사 계열 펀드의 총보수는 평균 1.50%인 데 반해 비계열 펀드의 총보수는 1.71%였다. 총보수에서 판매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비계열펀드가 54.52%로 계열 펀드 판매 보수 53.82%보다 많았다.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이 보수나 TER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금융투자협회 조사결과 운용사의 펀드 판매비중이 높은 상위 10개사의 평균 판매 비중은 약 74% 수준이다.
공모펀드 잔액기준으로 지난해 8월 말 삼성화재는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비중이 96%에 육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비중이 93%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를 70% 넘게 팔고 있다. 설정액도 11조원이 넘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판매 비중이 77%에 이르고 설정액이 9조원을 넘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술과 노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보수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며 "금융회사는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고, 투자자는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펀드 판매 등에서의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회사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을 줄이기 위해 분기별 계열사 펀드 신규 판매금액을 총 펀드판매 금액의 50% 이하로 제한하는 최소한의 비율규제가 도입된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상품 간 차별성이 크지 않고, 고액의 기관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되는 측면 등을 고려해 규제에서 제외된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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