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합전자기업 꿈 이룬 동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8 13:52

수정 2013.01.08 13:52

종합전자기업 꿈 이룬 동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종합전자기업'의 꿈을 이뤘다. 동부가 계사년 벽두부터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를 품에 안게 되면서다. 무려 30여년 만에 동부가 전자분야 완제품 계열사를 갖게 된 셈.

8일 동부 컨소시엄과 대우일렉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동부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에 마침내 대우일렉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인수금액은 2726억원이다.

이는 동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제시했던 3700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낮아진 금액이다.

일부 인수자금은 김준기 회장이 대주주로서 투자에 참여한다. 여기에다, 동부의 대우일렉 경영정상화에 기대감이 큰 재무적 투자자들도 인수에 함께 참여한다. 동부 측에서 51%(1380억원), 재무적 투자자들이 49%(1346억원)를 투자한다.

■대우일렉, 13년 만에 새주인 찾아

대우일렉은 지난 199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새 주인은 전자사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다양한 전자사업 경험을 가진 동부다. 대우일렉은 새 주인을 만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대우일렉은 이번에 차입금 대부분을 출자전환함으로써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탄생했다.

그간 회사의 발목을 잡아왔던 과거의 부실과 자본잠식을 모두 털고 자력에 의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것. 한때 대우일렉은 난파선처럼 침몰 위기에 놓여 임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해외기업에 인수돼 기술이 유출되는 우려를 제거하게 됐다.

■동부, 대우일렉 '전자 날개' 달아

동부는 대우일렉을 인수하면서 '전자 날개'를 새롭게 달게 됐다. 동부가 그려온 종합전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아이템을 새롭게 얻은 셈이다.

특히 동부의 전자분야 계열사들이 대우일렉 인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대우일렉과의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부하이텍의 반도체제품, 동부로봇의 자동화설비 및 모터기술, 동부라이텍의 발광다이오드(LED), 동부CNI의 전자재료 등이 대우일렉의 가전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의 철강제품 및 물류사업 등과도 대우일렉의 글로벌 전자사업과 연계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

■김준기 회장의 30년 집념

특히 동부의 대우일렉 인수는 김준기 회장의 30년 집념의 산물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오래 전부터 "미래 첨단산업인 전자산업을 발전시켜 일본, 중국과 경쟁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한다.
특히 전자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사업을 하는 회사가 이 분야에 참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피력해 왔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