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은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진단을 확정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어느 날부터 젓가락을 집기 어렵거나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등 가벼운 운동장애가 나타나면 루게릭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근육이 뭉친다거나 손발이 마비되는 등 근육이상 증세가 반복될 경우 가만히 방치해두었다가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4번 타자 루 게릭의 이름을 딴 루게릭병은 신체마비와 언어장애 및 급격한 체중감소, 폐렴 등의 증세를 동반하다 끝내 호흡장애로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루게릭병이 무서운 이유는 처음에는 부분적으로 나타나던 증상이 상호 연결되어있는 근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 완전한 마비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명확한 발병원인이나 뚜렷한 치료법이 현재까지는 없어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정도에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초기증상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한의학에서는 루게릭병을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뭉침이나 신체의 어긋난 체형 등을 주요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근육 속 어혈이 쌓여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경우,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면서 자기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게릭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적절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어 근육에 어혈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초기에 빨리 잡아주었을 경우 루게릭병의 진행을 막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한방에서 루게릭병 치료는 신경세포와 관계되는 근육을 자극해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만약 루게릭병이 의심돼도 초기에 잘 대처하면 크게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루게릭병 발병 시 환자는 주변의 도움을 통해 초기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 및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경련을 예방해야 하고, 식단에 변화를 주어 부드러운 음식으로 목 넘김이 편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진행상황에 따라 보호대 및 보조기, 휠체어 등을 통해 이동을 도울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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