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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홍성흔(36)이 팀 주장에 선정됐다.
홍성흔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2013년 시무식이 끝난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팀의 주장이 된 소감과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먼저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에 대해 “(이)종욱이, (임)재철이, (최)준석이 등 후배 선수들이 내가 잠시 어디 다녀온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해줘서 고마웠다”며 웃어 보인 홍성흔은 “4년 만에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나에게 주장직을 맡겼다는 걸 오늘 알았다”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얼른 선수단 파악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홍성흔은 팀 내 최고참인 김동주와 대화를 많이 함으로써 선수단을 이끌어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동주형과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두산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홍성흔은 “두산이 예전처럼 뚝심 있고 활기찬 경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공인으로서 야구선수의 자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홍성흔은 “운동선수는 일단 사람이 돼야한다”며 “야구를 잘하는 것은 그 뒤 문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선후배 관계를 확실히 하는 등 윤리적인 측면에서 성숙할 필요가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야구가 인기 종목이 된 만큼 보는 눈도 많다”며 “SNS를 한다거나 야구 외적인 발언을 할 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지난 15년간 프로야구에 몸담으면서 총 12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그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단 1번이었다. 이에 대해 그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는 정말 우승반지를 끼울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올 시즌이 팀 우승의 적기임을 밝힌 그는 “우리 팀의 투수진이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하고, 야수들도 포지션별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자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홍성흔은 “롯데를 떠날 때 (강)민호가 방망이 한 자루만 달라고 했는데 없다고 하니까 무릎을 맞추겠다고 하더라”며 “롯데와 경기를 할 때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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