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성장'과 '상생'으로 대표되는 박근혜노믹스가 가시화되면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의 시스템 구축과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금융기관은 조직개편을 단행해 중소기업 지원이 상설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기지원 조직 구성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동반 상생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기업성장지원단'을 신설했다. 수은 내부에 산재한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업무를 통할하기 위한 일종의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기업성장지원단 내에 '상생금융실'이 신설되고 '히든챔피언 사업실' '중소.중견금융부'가 배치됐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상생발전에 뒀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의 연쇄 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7조원)보다 43% 늘어난 10조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인수키로 했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으로 납품하고 거래처 부실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상해주는 제도로 정부가 신보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다.
■중기 지원 금융상품 속속 출시
외환은행은 '창업기 중소기업 지원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설립 5년 이내의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이다. 외환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창업 초기 중소기업 중 제조업체나 최근 1년간 수출입 실적이 10만달러 이상인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고 10억원까지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외환은행은 신용등급, 외국환실적 등 일정 기준에 적합한 중소기업에 한해 금리감면 혜택을 주는 '2013 기업 스마트론'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농협도 최근 'NH중소기업 동반성장론'을 내놨다. 'NH중소기업 동반성장론'은 우량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1조원 한도 내에서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거래실적 등에 따라 대출 금리를 최대 1.8%포인트까지 우대한다. 대출기간은 운전자금의 경우 신용대출은 3년 이내, 담보대출은 5년 이내이며 시설자금은 최장 15년까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KB 히든 스타 500' 제도로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우량 중소·중견기업에 신속한 여신지원이 가능토록 업체별 전담심사역 배치와 함께 '포괄신용공여한도(포괄대출한도)' 설정을 우대해 주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1년 중소·중견기업 106개사가 혜택을 봤으며 지난해에는 215개 사업장이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올해 선정기업을 500여 곳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 신한은행도 이달 말께 중소기업을 위한 시설자금 지원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지원 전용상품 3종(신한 보증서 플러스연계대출·신한 챌린저 신설법인대출·신한 수출중소기업 지원대출)의 총 한도를 늘리는 등 지원금액을 9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더 추가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아직 전용상품 출시 계획은 없지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정책에 맞춰 은행들이 속속 중소기업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시를 기다리는 상품들이 많아 중소기업들에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김경민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