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기료 14일부터 4%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09 22:03

수정 2013.01.09 22:03

전기료 14일부터 4% 오른다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하자 시황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석유화학.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산업용 전기료는 1년5개월여 사이 무려 누적 인상률 20%에 육박, 최근 전력난에 대한 부담을 기업들에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9일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을 평균 4.0% 인상했다. 종별 인상률은 주택용 2.0%, 산업용 4.4%(저압 3.5%, 고압 4.4%), 일반용 4.6%(저압 2.7%, 고압 6.3%), 교육용 3.5%, 가로등용 5.0%, 농사용 3.0%, 심야 전력 5.0%로 정했다.

산업계는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또다시 전기료가 인상되자 대표적인 전기 다소비 업종인 철강.석유화학.조선 등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여 쇳물을 뽑아내는 '전기로 방식'을 사용하는 철강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 1년5개월 사이에 세번씩이나 전기료를 올렸는데 이번에 또다시 기업들에 부담을 더해 안타깝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은 곧바로 생산원가에 직격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기료는 지난 2011년 8월 4.5%, 같은 해 12월 4.9%, 지난해 8월 6% 오른 바 있다.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도 전기요금 인상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국내 조선사가 저가수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누적 인상률 20%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도 "전기 사용량에 따라 기업마다 받는 영향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단 고정비 증가는 피할 수 없지 않으냐"며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수지악화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기료 인상의 '고육책'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 이경상 팀장은 "최근 전력난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산업계 쪽에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