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해수, 염수, 함수 등에 용존된 리튬을 회수할 때 탄산리튬으로 합성해 추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활용, 리튬 흡착제로부터 고부가가치 금속리튬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천일염전 함수에서 고성능 흡착제로 리튬을 흡착한 후, 리튬을 흡착한 상태의 흡착제를 비수용성 전해질 조건에서 흡착제의 전위를 제어하는 전기화학법을 통해 고순도 금속리튬을 회수하는 공정이다. 이 방식은 리튬을 흡착한 상태의 리튬흡착제에 양극의 전압을 가하면, 음극에 연결된 니켈 금속판에 리튬이 부착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전기화학적 공정에 의한 금속리튬 회수는 구조적으로 단순하기 때문에 기존 용융염 전해법이나 진공 환원법과 같은 대형 내산성 수조, 산성용액, 액체 분리, 건조 과정 등의 단계가 생략되기 때문에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동시에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하는 금속리튬을 국내의 해수나 천일염전 함수에서 생산할 경우 수입 대체효과 및 금속리튬 수출국으로서의 입지 형성이 가능하며 전략 희소 금속인 리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전라남도 천일염전에 적용할 경우 연간 600t 정도의 금속리튬 생산이 가능하고,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천일염전 함수에 용존된 리튬을 흡착하는 고성능 흡착제를 합성하는 원천 기술을 지난해 확보하고, 이번에 전기화학적 방식으로 금속리튬을 직접 회수하는 공정까지 개발해 상당한 기술적 독립을 이루었다"며 "그러나 전기화학법에 의한 금속리튬 직접 회수 공정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반기술 개발이 필요하므로 국내 대기업 및 지자체, 국책 연구기관 등의 우수한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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