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이라크와 보험사업도 손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10 14:12

수정 2013.01.10 14:12

한화그룹과 이라크의 '밀월관계'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이라크에서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따낸 데 이어 발전 및 정유 프로젝트와 보험부문 사업협력도 추진되고 있다.

코트라 초청으로 방한 중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사미 알 아라지 의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화그룹은 한국 내 2위의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보험관련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발전·정유부문 외에 보험산업에서 추가협력을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미 의장은 이어 "한화그룹을 선택한 것은 우수한 실적과 능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계기로 이라크정부는 한화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고 있고 향후 추가사업에 대한 계약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라크는 오는 2022년까지 주택 300만가구 건설을 포함해 건설, 통신, 의료,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00억∼1조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석유 생산 확대에 따른 수입 증대를 기반으로 재건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라크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현재 332만배럴로 세계 9위지만 2030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유수출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라크 현지의 치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10여개 한국기업이 이라크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매달 신규 진출을 추진하는 1∼2개 기업을 만나고 있다"며 "일부 불안한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이라크는 안전하고 안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사미 의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순조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김 회장은 두 차례나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여러 리스크가 있음에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추진키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이라크정부도 선수금(7억7500만달러) 지급을 연기했다가 김 회장의 이 같은 의지와 용기를 감안해 선수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1830만㎡)에 2019년까지 10만가구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짓는 대공사를 수주했다. 현재는 2만6000명이 동시에 거주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2월 PC(Precast Concrete) 플랜트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3월 하수처리장 및 정수처리장에 이어 12월에는 본격적인 주택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2015년부터 해마다 2만가구씩 공급할 계획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