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컨테이너선發 신조선 선가 반등 조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10 17:38

수정 2013.01.10 17:38

상선 시황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신조선 선가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만 양밍마린사가 발주한 1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의 가장 유력한 계약자로 점쳐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계약규모만 11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한국과 일본, 대만의 대형 조선사들이 모두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고무적인 것은 상선 발주 부족에 따른 대형 조선사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신조선 선가가 작년보다 오히려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노르웨이 해운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추정 선가는 TEU당 7857달러다. 이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할 당시의 7826달러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과잉 생산능력 대비 발주 부족에도 현 신조선 선가는 조선사가 더 이상 할인을 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료비 등을 고려할 때 신조선가 인상이 반영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한 대형조선소 관계자는 "선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동안 신조선가 하락률에 비해 후판 가격 등 생산원가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법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이익률 하락을 최대한 만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기술력이 필요 없는 벌크선 등을 주요 선종으로 하는 중소형 조선사들은 중국과의 가격경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선복량이 정점을 지났고 발주 기대감도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수주 기근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 상선 인도보다 해체물량이 증가하면서 선복량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고 올해 선박 시황에 대한 전망도 미국, 유럽 등의 경기가 일단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신규 수주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신조선 선가의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기대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상선 시황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데는 다들 동의하지만 아직까지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