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비자가전쇼(CES) 2013] 삼성 TV의 끝없는 진화..소프트웨어까지 점령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10 17:45

수정 2013.01.10 17:45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3'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관계자로부터 '2013년형 삼성 스마트 허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3'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관계자로부터 '2013년형 삼성 스마트 허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예병정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3'에서 삼성전자가 강력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경쟁사와의 비교를 불허하는 혁신적인 스마트TV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TV의 강점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중국 업체와 국내 업체의 하드웨어 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은 CES 현장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삼성전자가 TV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란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취약점이 소프트웨어였다는 점에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향상된 중국 하드웨어 경쟁력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제외하면 올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최고의 작품은 279.4㎝(110인치) 울트라고화질(UHD) TV다. LG전자의 경우 213.36㎝(84인치) UHD TV가 핵심 제품이다.

중국 업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TLC와 하이센스, 하이얼, 창훙, 콩가 등 이번 CES에 참가한 중국 업체들은 279.4㎝.213.36㎝ UHD TV를 중심으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공개했다.

UHD TV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이번 CES에 전시했다. 하이센스와 TLC는 이번에 구글TV2.0을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TV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또 3차원(3D) 기능이 탑재된 투명디스플레이 TV 등 아이디어 제품도 대거 나왔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중국 업체의 기술성장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업체와 중국 업체의 기술력 격차는 1~2년 이상이 유지됐었다. 가령 삼성전자가 올해 279.4㎝ 제품을 CES에서 공개했다면 중국 업체에서 동일 제품을 공개하는 시점은 내년 CES 정도가 돼야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CES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것.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인 권희원 사장은 "특정 분야에서 극복해야 될 문제가 있지만 중국의 기술력 발전 속도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빨라졌다"며 "중국은 강력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세가 무섭다"고 설명했다.

■혁신에 성공한 삼성 스마트TV

중국의 성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전략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축적해온 스마트TV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2013년형 스마트TV를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지능형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 등으로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삼성 스마트TV에서 '에스-레코멘데이션(S-Recommendation)'이라는 콘텐츠 추천 기능이 가장 눈에 띈다. 사용자의 시청습관이나 기존 시청 이력, 선호도 등을 분석해 현재 방영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 중 사용자가 선호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의 탑재로 스마트TV는 진정 똑똑해졌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이번 주말에 볼 만한 프로그램 뭐 있지?"라고 질문하면 TV가 사용자의 기존 방송 시청 습관을 분석해 주말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서 사용자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자연어 인식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추천기능이 있다고 해도 주말에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추천하지 못하고 제목에 '주말'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엉뚱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삼성 스마트TV에 비해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문제로 지적됐던 음성 및 동작인식 등의 기능에서도 인식률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스마트TV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동작인식의 경우 손동작 하나로 단순 리모트 포인터 이상의 성능 구현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을 개선했다. 채널과 볼륨 조절 등 간단한 TV 작동은 물론 양손 인식을 통해 TV 화면상 사진이나 웹페이지 확대와 축소, 회전 등도 가능해졌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수없이 많은 콘텐츠들로 인해 어떤 채널을 볼지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TV와 대화하며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 받게 해주는 스마트TV로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