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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3 스마트폰의 굴욕..‘찬밥 신세’

CES 2013 스마트폰의 굴욕..‘찬밥 신세’

[소비자가전쇼(CES) 2013] ‘조연’ 된 스마트폰

【 라스베이거스(미국)=최갑천 기자】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3)'에서 스마트폰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등 주요 제조사들이 대거 행사에 불참하거나 신제품 공개를 미룬 가운데 후발 주자들인 중국과 일본이 전략 스마트폰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 중인 CES 2013은 올해도 어김없이 'TV쇼'라는 명성대로 현지 반응은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울트라 고화질(UHD) 등 차세대 TV에 집중된 분위기다.

반면에 TV 시장 규모를 뛰어넘은 스마트폰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김 빠진'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주요 제조사들의 '신병기'가 전무한 게 흥행 실패의 주요인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이미 출시된 '갤럭시노트2'만 전시한 데다 예상대로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 같은 차기 전략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삼성과 인텔이 연합해 개발 중인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 스마트폰도 깜짝 공개의 기대를 저버렸다.

LG전자 스마트폰 부스도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2', 구글과 합작한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4' 등 기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모델들로 채워졌다. 여기다 애플과 노키아, HTC, 모토로라, 리서치인모션(RIM) 등 휴대폰 시장의 강자들은 CES에 참가조차 안했다.

반면에 후발 제조사들인 중국의 화웨이와 ZTE, 일본의 소니는 숨겨왔던 초고화질(FHD)급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화웨이는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어센드'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 최대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화제를 모았던 15.5㎝(6.1인치) '어센드 메이트(Ascend Mate)'와 12.7㎝(5인치) '어센드D2'는 1.5㎓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4050mAh 대용량 배터리, 1920×1080 해상도(443ppi)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무장해 하드웨어 성능에서는 삼성과 애플 등 선두 주자들을 위협할 만했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들 부스가 주요 가전업체들이 몰린 중앙 전시동이 아닌 남쪽동으로 밀린 데다 협소한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은 드물었다.

일본 스마트폰 업계를 대표하는 소니는 소문처럼 12.7㎝ 전략폰인 '엑스페리아Z'를 최초 공개했지만 초고화질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미 시장에 나온 옵티머스G나 팬택의 '베가R3'급 사양이라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현지에 참석한 국내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스마트폰을 실제로 보니 현재 시장을 장악한 삼성이나 애플 제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다만, 사용자환경(UI)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다보니 중량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