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서 혼자 살던 30대 女 숨진지 8개월만에 발견

강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11 14:48

수정 2013.01.11 14:48

【 부산=강재순 기자】부산에서 일정한 직업없이 혼자 살던 30대 여성이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8개월만에 뒤늦게 발견됐다.

10일 오후 1시30분께 해운대구의 모 아파트 김모(35·여)씨 집에서 김씨가 안방 침대 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법원 집행관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백골상태였으며, 방안에는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피운 것으로 보이는 착화탄과 세상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김씨를 발견한 법원 집행관은 아파트 주인의 요청으로 세입자 강제퇴거를 위한 절차 진행을 위해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타살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15년 전 가출해 부산에서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살았으며, 김씨는 숨지기 전 아파트 월세와 관리비, 전기료 등이 연체돼 독촉을 받았고, 휴대전화는 지난해 5월 초 정지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kjs0105@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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