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불황이 없다.' 지난해 불황으로 내수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서도 아웃도어 시장은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등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2코리아의 수입판매브랜드인 '아이더'는 무려 2배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13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10대 브랜드가 올린 매출은 총 3조9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신장했다.
10대 브랜드에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컬럼비아, 밀레, 라푸마, 아이더, 레드페이스, 네파가 포함된다.
이들 브랜드 매출 합계는 삼성패션연구소가 추정한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5조원)의 78%가량을 차지한다.
경기 불황에도 아웃도어 시장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때이른 한파와 혹한으로 다운 재킷 등 겨울 의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다른 시즌 대비 고가의 제품이 많은 겨울 시즌 제품 판매에 따라 그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겨울 상품 과잉생산으로 업체들이 떠안아야 했던 재고 역시 올해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한 아웃도어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됐던 추위로 쌓여있던 재고 제품도 올해는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면서 "업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다운재킷 매출이 이번 겨울 시즌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10개 브랜드의 매출은 모두 늘었으나 브랜드별 명암은 엇갈렸다.
노스페이스는 6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0년간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신장률은 4.8%에 그쳤다. 코오롱스포츠는 6100억원을 기록해 노스페이스를 바짝 추격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3위 경쟁도 치열했다. 업계 4위 블랙야크는 45.7% 신장해 51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3위 K2 매출(5500억원)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프랑스 수입브랜드인 아이더는 무려 90.9%가 급증한 21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 브랜드에 진입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한 국산 토종 브랜드인 네파도 60%가 급증하면서 4000억원을 기록해 5위로 약진했다.
10위 안에는 국산 토종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가 사이좋게 5개씩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한 해도 트레킹 열풍이 지속되면서 아웃도어시장이 팽창한 데다 아웃도어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매출 급신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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