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급호텔들이 설을 앞두고 초고가 명절 선물세트부터 실속형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내놓으며 설 대목 잡기에 나섰다. 3000만원대 위스키부터 10만원대 갈비세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설 선물세트로 3300만원짜리 '글렌피딕 50년 세컨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번에 호텔 업계가 내놓은 선물세트로는 최고가다. 이 상품은 세계적으로 50병만 한정 생산됐고 이 중 1병을 인터컨티넨탈에서 판매한다.
롯데호텔서울은 '루이 13세 제로보암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프랑스 정통 코냑 하우스 레미마틴의 최상급 코냑인 레미마틴 루이 13세의 한정판으로 우리나라에는 단 2병만 수입됐으며 롯데호텔이 그중 1병을 3200만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식에서 소개돼 고급 와인의 상징이 된 샤토페투르스 1병을 1300만원에 내놨다. 여기에 국내 12병만 수입되는 샴페인 크루그클로당보네 1병을 400만원에 선보인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호텔들이 고가 선물세트들을 선보이는 것은 호텔의 격을 높이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한정판인 만큼 실제 고객들의 구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고가 선물과 더불어 명절 선물의 스테디셀러인 한우세트부터 호텔 조리장이 직접 만든 특선요리도 한층 강화했다.
밀레니엄 힐튼서울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정상급 VVIP들에게 한국 음식을 선보였던 '김준열' 한식 조리장과 같은 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자(양용은) 만찬'의 초청 셰프인 '구용회' 조리장이 공동으로 직접 개발한 '특제갈비소스'가 들어간 특선 갈비세트를 선보인다. 상급 등급인 1++ 한우갈비와 등심, 호주 와규갈비 및 곡물로 비육하여 부드러운 육질의 호주곡물갈비로 구성됐다. 가격은 37만4000원부터 120만원까지 다양하다.
세종호텔도 주방장이 엄선한 굴비세트와 육류세트를 내놨다. 100% 국내산 참조기로 만든 전남 영광 법성포 참굴비 1호(20미.20㎝) 23만원, 2호(10미.25㎝) 25만원이다. 호주산 청정우로 구성된 LA갈비(3㎏) 14만원, 찜갈비(3㎏) 13만원, LA갈비(2.5㎏)와 찜갈비(2.5kg)로 이루어진 혼합 선물세트(5㎏)는 20만원에 판매한다.
팔래스호텔의 일식당 다봉에서는 호텔 조리장이 직접 만든 두 가지 음식을 선보인다. 전남 완도산 최상품 전복만을 골라 호텔 조리장만의 비법으로 직접 담가 맛과 향이 일품인 '프리미엄 간장전복'(1㎏) 25만원, 일식당 '다봉'의 셰프가 직접 엄선해 만든 '간장게장'(국내산·2㎏)을 25만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주방장이 직접 부위를 엄선해 먹기 좋게 포장한 육류세트를 명절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가격도 백화점 선물세트와 비슷하고, 일부 지역에 한해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도 해주는 만큼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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