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 미국 금융주의 실적 호전 및 국내 실적시즌 기대감에 코스피는 2000선을 상회하며 출발했으나 미국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우려에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수급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1980선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 뱅가드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일 "지난주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의 초기 영향이 부정적으로 표출됐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철저히 수급적인 이슈인 데다 해외 증시가 전고점을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증시만 예외로 남아 있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
코스닥시장은 이번 주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단기상승에 따른 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62% 하락한 51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주간 내내 힘없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법인이 60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수 상승을 이끌 뚜렷한 매수주체도 사라진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차익 매물, 뱅가드 이슈 등 국내 증시에 외국인 이탈이 우려되는 불안감으로 전반적인 수급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코스닥시장도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김정환은 "지난주 5거래일 중 4거래일에 걸쳐 음봉이 나왔다는 것은 전강후약의 전형적인 조정 움직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상승모멘텀을 잃고 방향성 탐색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85%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내린 2.75%로 마쳤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02%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29%로 전주와 동일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위기가 더 악화한다고 보기 어렵다. 양적완화 정책으로부터의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
공동락 한화증권 연구원은 "김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대내외 경기 지표들이 아직까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심리도 남아있다"면서도 "투자심리는 기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최영희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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