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광수, 이외수·공지영에게 원색 비난.. 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3 10:43

수정 2013.01.23 10:43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이외수, 공지영 작가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보수성향의 윤정훈 목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광수 교수가 이외수 작가를 비판했다며 해당 글을 캡쳐해 공유했다.

마 교수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 글에는 "내가 어릴 때 화천에서 살았는데, 정말 가난한 곳이었어요. 그런데 군민 혈세로 미친 X 호화 주택이나 지어주고 있으니"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그는 "이외수 옹은 전문대학(2년제 교육대학) 중퇴라서 지식인이 아니다"며 "학력은 그래도 중요합니다. 이외수 옹의 저서마다 철철 흘러넘치는 무식함은 그의 학력을 드러내줍니다"고 원색적인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더 나아가 그는 "그 사람(이외수) 글은 모두 얄팍한 교훈에다가 황당한 신비주의를 짬뽕해놓은 글"이라며 "고생했다 성공했다는 자기 자랑에다 깊이 없는 개똥철학을 버무려 놓은 글들이죠. 한국 독자들 정말 한심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 커뮤니티보다 못한 인간은 안 건드린다며 마 교수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마 교수는 2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격식을 차리지 않은 개인적 글"이라며 "실언했다. 사과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마 교수와 이 작가의 설전이 주목을 받으면서 마 교수가 과거 공지영 작가에 대해 언급한 글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 교수와 공 작가는 연세대 사제지간이다.

마 교수는 지난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지영은 대학시절에 운동권인 척 하다가 시에서 소설로 전향해 처녀작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라는 소설을 썼다"면서 "말하자면 운동권과 결별했단 얘긴데, 지금은 진보인 척 하며 시대의 양심인양 독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공 작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그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책으로 독신주의 페미니즘을 팔아먹으면서 많은 여성들을 잘못된 결혼관으로 혼란시키다가 정작 자신은 세 번이나 결혼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여주고, 또 그걸 팔아먹으며 돈을 벌고 있다"며 공 작가의 개인사를 거론한 뒤 "(공 작가는) 사이비 얼치기 페미나치에다가 위장된 진보일 뿐, 그녀가 이 사회 진짜 민중들에게 도움을 준 적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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